Father's Day
Dong-bae Moon, Chun-ik Son, Joo-hwan Oh, Soung-hun Woo
June. 20th, 2020 ~ July 19th, 2020
11:00 ~ 17:00 (Closed on Mondays)
010-2784-0827, @realtiart
I think of dad who scolded me with a scary, brusque, expressionless face and hurt me with indifferent words. I tried to run and hide or win against him but eventually gave in and let all the words of his lecture go in one ear and out the other.
I laugh, hang out with people and joke around just like my father. While wandering down the path of life through all the twists and turns with successes and failures, I eventually hold ‘understanding’ in my hands. And I think of him again after I pass the age my dad was when I was born.
He was amazing and knew everything. He was the strongest and wealthiest person in the world. I don’t know if I can be like him if I can even become a father to someone. Even though I know now that he doesn’t know everything, he is not stronger than me and he is not the wealthiest person in the world.
This is a perfect attendance award for one’s father who has always been there.
Kyungho Kim
아버지 날
문동배, 손춘익, 오주환, 우성훈
2020년 6월 20일 ~ 2020년 7월 19일
오전11시 ~ 오후5시 (월요일 휴관)
010-2784-0827 @realtiart
아버지를 떠올려 봅니다. 무섭고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일방적으로 다그치거나 무심한 말들로 상처를 주었던 아버지를 떠올려 봅니다. 나는 숨거나 도망치거나 이겨보겠다며 맞서 싸우다 결국 체념한 체 설교를 들으며 모아놓은 말들을 한 귀로 흘려 보냈습니다.
아버지를 닮은 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웃고 장난을 치며 농담을 나눕니다.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 속에서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동안 어느새 나의 손에는 철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가 아버지가 되었던 나이를 지나고 나서야 아버지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는 멋있고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었고 내가 아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고 돈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모르는 것도 많고 나보다 힘도 약하고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이 전시는 단 하루도 나의 아버지가 아니었던 적이 없는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드리는 개근상입니다.
글: 김경호
삶의 무게를 알게 될 쯤 돌아보게 되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과 함께 누군가의 아버지로 살아오신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인생을 조명해 봅니다. 문동배, 손춘익, 오주환, 우성훈 작가가 맞이하는 ‘아버지 날(Father’s Day)’을 통해 각자의 눈에 비친 우리 시대 아버지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리알티 매니저 김신혜(@realtiart) 010-2784-0827